오대산상원사중창권선문(五臺山上院寺重創勸善文)

 

종     목 : 국보  제292호  

분     류 : 기록유산 / 전적류/ 필사본/ 사본류  

수량/면적 : 2첩  

지 정 일 : 1997.01.01  

소 재 지 : 강원 평창군  진부면 동산리 63 월정사  

시     대 : 조선 세조

소 유 자 : 월정사

관 리 자 : 박옥생

 

세조의 왕사(王師)인 혜각존자 신미(慧覺尊者 信眉) 등이 왕의 수복을 빌기 위하여 상원사(上院寺)를 중창하려 한다는 말을 듣고 세조가 채색·쌀·무명·베와 철재(鐵材)를 보내면서 그 취지를 쓴 글과, 왕의 하사품(下賜品)을 받고 신미(信眉) 등이 쓴 글로 구성된 2책이다.

 

한 책은 한문의 원문만으로 되어 있는데 신미(信眉) 등이 쓴 글에는 신미(信眉)·학열(學悅)·학조(學祖) 등의 수결, 세조가 쓴 글에는 세조와 왕세자의 수결과 인기(印記), 이어 효녕대군(孝寧大君) 이하 여러 종실(宗室)과 신하들의 이름과 수결이 있으며, 다른 한 책은 권선문을 한문으로 쓴 다음에 다시 한글로 번역한 것을 붙이고 뒤에 세조(世祖)와 세자의 수결과 인기(印記), 왕비·세자빈·공주 및 외명부(外命婦)의 기명(記名)과 인기(印記)가 있다.

 

이 글이 쓰여진 시기는 신미 등의 권선문(勸善文) 끝에 「천순팔년랍월십팔일(天順八年臘月十八日)」이라 있으므로 세조 10년(1464) 12월이다. 표장(表裝)은 붉은 색깔로 당초문(唐草文)이 들어있는 비단으로 쌌다.

이 문서는 조선조의 왕가(王家)에서 사찰에 대하여 보조한 기록으로서 귀중할 뿐 아니라, 또한 당시의 학승(學僧)으로 유명했던 신미(信眉)·학열(學悅)·학조(學祖)와 세조(世祖)와의 관계를 보여주는 사료(史料)로서 더욱 중요하다.

 

훈민정음(訓民正音)을 제정한 이후에 판각이나 활자로 발행된 한글문헌은 많이 있으나 직접 묵서(墨書)한 것으로는 이것이 가장 오래된 진적(眞蹟)이므로 초기의 한글 서체를 연구하는 데에도 중요한 자료가 된다. 그밖에 세조(世祖)와 세자(世子), 당시의 유명한 학승(學僧)과 수많은 문신(文臣)들의 수결이 있으므로 우리나라 수결(手決)의 연구자료로 크게 이용될 수 있다. 이것은 세조와 세자 및 문신, 그리고 학승들의 수결이 있을 뿐만 아니라 가장 오래된 한글 서적(書蹟)이고 보존상태도 완벽한 것이므로 1996년 11월 28일 일제지정문화재 재평가에 의해 보물 제140호에서 국보 제292호로 등급이 조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