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윤공諱 符 묘표(墓表)번역문
12世부윤공 公의 卒年代서기 1412년(태종12)
공의 성은 정씨요 휘는 부(符)이며 본관은 동래이다.비조 휘 목(穆)은 고려 때 좌복야를 지냄으로 비로소 현달하였으며 그 후 대대로 벼슬길에 올라 휘균(筠)은 태부소경(太府小卿)을 지냈는데,공의 고조이며,증조 휘 유의(惟義)는 도진시판사 지냈고, 조 휘 호(瑚)는 중대광 봉산군,고(考)휘 양생(良生)은 찬화공신 중대광 봉원부원군이며,시호가 良度이며 명절로 고려사에 나타나 있다.비(妣)는 순흥안씨로 찬성 문정공 근재(謹齋) 축(軸)의 따님이다.아들 넷을 두었는데,모두 문과에 올라 세상에 이름을 날렸는데,공은 그 셋째이다.
처음에 조선조 안렴사가 되어 한양도읍을 다스렸는데,사람들이 법률과 제도의 공정함을 두려워했다,손자 창손(昌孫)이 귀(貴)히 됨에 따라 의정부 좌찬성을 증직 받았다.공은 기상과 도량이 비범하고,용모가 씩씩하고 뛰어났으며 맑고 깨끗하며 정직하여 부형의 풍이 있었다.임진년(1412,태종12)에 졸하니 아! 이제로부터 공의 세대가 아득히 멀고 문헌이 전하지 않으니 지내신 벼슬과 지나온 발자취를 자세히 기록할 수가 없다.성현(成俔)은 용재총화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정찬성(贊成) 구(矩)와 유후(留後) 부(符) 형제는 모두 음악을 알아 찬성은 거문고를 잘 탈줄 알았고,유후는 맑지 않은 것이 없었다,"고 하였다.또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목사 안종약(安從約)은 공의 매부다.그 집에 귀신이 있어서,한 젊은 노비에게 붙어서 길흉을 맞히어 사람들이 모두 믿고 두려워하였다.정상국 구(矩)를 귀신이 두려워하여 달아났다가 공께서 간 뒤에는 되돌아왔다.형제가 이를 알고 귀신을 타일러 이를 쫓으니,마침내 아무 일이 없었다."고 하더라니 이로써 가히 공의 정기를 알 만하다.
부인은 철성(鐵城) 정경부인 고성이씨니,삼사좌사 희필(希泌)의 따님이다.정사년(1437,세종19)에 세상을 뜨니 여든넷이었다.2남3녀를 낳았는데 맏이 흠지(欽之)는 문과 급제 후 형조판서를 지내고 순충적덕보조공신 영의정 내산부원순을 증직 받았으며 시호는 문경이다. 둘째 관지(款之)는 생원이다.맏딸은 판서 홍여방(洪汝方)에게,둘째는 봉례 이장(李鏘)에게,셋째는 이조참판 조서강(趙瑞康)에게 시집갔다.문경공은 6남2녀를두었으니 맏이 갑손(甲孫)은 문과 급제하여 좌참찬을 지내고 시호는 정절(貞節)이다.동국명신록에 실려 있다,둘째 인손(麟孫)은경력(經歷),다음 흥손(興孫)은 부사(府使),다음 창손(昌孫)은 문과에 급제하여 좌익공신 영의정 봉원부원군을 지내고 시호는 충정(忠貞)이며 성종묘역에 배향되었으며,형 갑손과 함께 청백리에 뽑혔다.다음 희손(喜孫)은 감찰,다음 육손(陸孫)은 목사를 지냈다,맏딸은 부정 박거완(朴去頑)에게,다음은 참의 이계기(李啓基)에게 시집갔다.생원공(款之)은 2남을 두었는데,맏이는 영손(永孫)이요 다음은 자손(自孫)이다.내외 증손이 하도 많아 화려하게 빛나 모두 다 기록할 수 없어 오직 한 두 명만 적는다면 봉원부원군(昌孫)의 맏아들 개(价)는 승지이며 3남 괄(佸)은 문과에 급제하여 좌의정을 지내고 시호는 공숙(恭肅)으로서 가장 이름이났다
아!덕을 기록하지 못함이 400여년에 묘표도 아직 없어서 세월이 오래 흘러가면 흘러갈수록 잊혀질까 두려워서 감히 할아버지와 손자 계열.그리고 전해오는 일들을 서술(敍述)하여 후세의 표지(標識)로서 대비하고자 한다. 처음에 풍양(豊壤) 직동(直洞)에 안장하였으나(1468, 예종 즉위년)에 광릉의 금표(禁標)로 인하여 양주(楊州) 봉현(蜂峴) 유자원(酉坐原)에 이장하였는데 부인과 합부(合祔)이다. 이장시 때는 겨울철이었는데 홀연히 벌떼가 길을 막아 운구를 할 수 없었는데,전지(傳旨)에 따라 마침내 벌떼가 이른 곳에 장사를 지냈다.이로 이하여 마을 이름을 봉현(蜂峴)이라 하였다고 한다.계미년(1943) 10월 일에 한성부유공의 17대손 인춘(寅春)이 삼가 짓다.
박거완 이계기 두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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